한국거래소는 21일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배당지수 발표 및 배당 활성화 세미나'에서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 4개 배당지수에 대한 구체적인 구성 종목을 발표했다.
유가증권 상장사로만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 대표 종목에는 SK텔레콤 한라비스테온공조 LIG손해보험 기업은행 KT&G 강원랜드 GS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이 포함됐다.
정상호 거래소 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들 배당지수는 모두 과거 5년간 주가수익률이 기존 배당지수인 코디(KODI)와 코스피200보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특히 고배당지수의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어서 저금리 환경에서는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일반투자자는 고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만 담아도 과거 5년 평균 배당수익률 4%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올해(1년) 기준으로도 코스피 고배당지수는 3.05%, 코스닥 종목까지 포함한 KRX 고배당지수는 3.40%의 배당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중금리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 배당지수(KODIㆍ2.34%)와 코스피200(1.09%)을 크게 웃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상위 80% 이내에만 들면 철저하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기업을 엄선한 결과다.
고배당지수와 함께 미래에 배당을 늘릴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배당성장지수' 종목도 공개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 등 주요 기업이 모두 포함됐다. 이 배당성장지수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154%, 연평균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 43%(연평균 8%)의 3배가 넘는 성과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추구하는 기관과 배당주 펀드를 출시하는 증권사ㆍ운용사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배당지수가 27일 출시되면서 배당지수를 활용한 펀드는 당장 11월부터,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2월께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안에 관련 상품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개설되면 배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N도 상장될 예정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아직까지 국내 배당지수 상품시장은 가장 단순한 고배당 ETF만 존재하는 초기 단계였다"면서 "새 배당지수 출현으로 하락장과 박스권 장세에서도 초과
■ <용어 설명>
▷ 배당지수 : 시가총액ㆍ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인 상장사 중 배당 실적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기업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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