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이 본격 시행되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향후 1년 동안 약 6000억원의 외국계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을 계기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내년에 중국 본토 A주를 지수에 편입시키면 향후 1년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6000억원 상당의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6월 MSCI가 중국 본토 A주 5% 부분편입을 결정할 경우 해당 시점부터 1년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6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후강퉁은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1990년 12월 상하이증권거래소를 개장하면서 상장 주식을 내국인 전용인 A주와 외국인도 거래할 수 있는 B주로 나눴다. 하지만 후강퉁이 시행되면 국내 개인투자자도 홍콩을 거쳐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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