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4일(14:1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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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 본입찰에 단 한 곳만 참여하면서 인수전이 예상외로 흥행에 실패했다. 일각선 벌써부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동부그룹 구조조정안에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 산업은행ㆍ노무라증권이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아이에이-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하 아이에이 컨소) 한 곳만 최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본입찰에는 아이에이 컨소 외에도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국내 투자펀드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해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해당 인수후보들이 실사 결과 투자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 인수를 포기하면서 아이에이 컨소의 단독입찰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이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당초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던 매각가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선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본입찰 참여를 포기한 한 인수후보측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원하는 가격과 인수후보들이 생각하는 가격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아이에이 컨소와 가격 조율에 실패할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아이에이는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대표이사를 맡은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다. 현대차그룹과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업계에선 향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세계 파운드리업계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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