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2일(11: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 기관들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일 수출입은행은 이날 3억파운드(약 5162억원) 규모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3년 2개월이며, 금리는 영국 국채수익률에 1.10%포인트를 가산한 2.062%다. 미 달러화로 스왑한 금리는 미국 3개월 리보 금리에 0.587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 발행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한 한국 기관은 수출입은행 뿐이다.
최근 홍콩 시위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돼 국내 기관의 외화채권 발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통해 비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과 최근 영국 경제지표 호조로 현지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시점을 적시에 포착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조달한 자금을 해외 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외화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