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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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는 13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반드시 인수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치는 뚜렷한 원매자가 아직 없어서다. 여기에 유력 후보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주요 인수 후보 중 한 곳이었던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인수전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베인캐피탈이 유력 후보라고 관측해왔지만 베인캐피탈은 처음부터 향후 한국투자를 위한 예행연습 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애초에 인수 의지가 희박했다"며 "산업분석차원에서 동부하이텍 인수를 검토했던 수준이라 본입찰에 빠지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의 이탈로 동부하이텍 매각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베인캐피탈 외에 세계 5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중국 SMIC,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등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른 후보들의 인수 의지도 한풀 꺾여서다.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를 타진 중이다.
만약 본입찰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매각성사 여부는 가격에 좌우될 전망이다. 원매자가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매각대상은 동부하이텍 지분 37%로 업계에서는 부채를 제외한 지분가치를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신수현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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