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25일(17: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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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인수전에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예상대로 참여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마감한 동부특수강 매각 입찰에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국내기업 1곳과 재무적투자자(FI) 1곳등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투자자가 많지 않아 의향서를 제출한 4곳 모두 실사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올해 안에 본입찰, 주식매매계약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모두 LOI를 제출하면서 인수전은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동부특수강이 어디로 인수되는지에 따라 자동차 특수강 시장의 주도권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두 곳 모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업계 1위인 세아특수강과 함께 시장점유율이 60%에 달해 단숨에 독점적 사업자 지위에 오르게 된다. 반면 동부특수강이 현대제철의 품에 안기면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가능해진다.
모든 시선이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에 쏠려 있지만 제3의 후보가 인수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참여자가 예상 외로 높은 가격을 제시해 동부특수강을 가져갈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PE가 보유 중인 동부특수강 보통주 100%다. 산은 사모펀드부는 지난 6월 동부특수강 지분을 언아웃 방식으로 1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산은PE가 동부특수강을 재매각한 금액이 1100억원을 넘을 경우 매각차익을 동부제철과 사후 정산하게 된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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