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23일(14: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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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이다. 매각 실패 후 펀드 만기 연장이 불가피함에 따라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칸서스사모펀드(PEF)에 투자한 국민연금, 산업은행, 코리안리 등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추가 출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칸서스PEF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 2010년 조성한 펀드다. 당시 인수금액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KDB생명에 투입한 총 금액은 85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차입으로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무산되면서 내년 2월 만기 도래 예정인 펀드의 만기 연장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펀드 만기 연장시 차입금 상환에 대한 논의를 진행키로 한 계약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지난 4월부터 KDB생명 매각 작업에 돌입한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새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1차 매각 당시 본입찰까지 참여했던 DGB금융지주는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추진 중이다.
투자자들이 추가 출자를 감행하면 투자금 회수에 대한 위험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생명보험업황이 향후에도 지속되면 투자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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