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을 모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낙찰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8일 오후 1시33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1만8000원(8.26%) 떨어진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장중 19만7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가 1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여 만이다.
현대차와 함께 한전부지 인수 컨소시엄에 참가한 현대모비스(-6.27%), 기아차(-9.15%) 등도 급락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낙찰금액이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조~5조원보다 훨씬 높아 단기간에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부지 매입을 위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했는데 현대의 참여 지분이 50%라고 가정시 부담액은 5조2750억원이다. 2분기 기준으로 현대의 자동차부문은 17조4000억원, 현대모비스는 3조8000억원, 기아차는 2조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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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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