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8일(09: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네이버 주가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라인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한국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프리IPO(기업공개) 형식으로 투자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매일경제신문 2014년9월18일자 A22면 참고
18일 네이버 주가는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전날에 비해 8.08% 오른 8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주관한 CLSA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거센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이 알리바바 뉴욕증시 IPO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그간 네이버를 팔아왔다"며 "알리바바가 역으로 네이버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비워놨던 '장바구니'를 다시 채워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네이버와 알리바바는 글로벌 투자자관점에서 정보기술(IT) 섹터로 동일 포트폴리오내에서 거래된다. 알리바바를 포트폴리오 내에 추가하기 위해 비율조정 차원에서 네이버를 매각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소식으로 네이버 비중을 다시 끌어올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의 프리IPO로 인해 네이버 라인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도 한몫했다. 현재 네이버 라인의 기업가치는 네이버 전체 가치의 6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네이버 시가총액 44조9000억원으로 환산할 경우 라인의 기업가치는 14~15조원 수준이다. 이는 세계 3대 메신저 중 하나인 왓츠앱의 시가총액 20조원에 못미친다. 그러나 라인을 통해 한중일연합군이 형성될 경우 라인 기업가치는 왓츠앱의 기업가치를 훌쩍 뛰어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네이버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이유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