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1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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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로 2000억원 어치 발행에 나섰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완연한 우량채 반열에 오른 터라 이번 수요예측도 흥행은 따놓은 당상으로 평가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신용등급 AA0)는 내달 총 2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구분했다. 조달한 자금으로는 내달 14일 만기도래하는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발행 일정을 비롯한 세부사항들은 현재 조율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0'로 한 단계 올라 '더 우량'해졌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는 폭넓은 제품라인을 보유해 시장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실적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전반적인 재무항목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LG디스플레이 회사채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더 높은 인기를 끌게 됐다. 지난 3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때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발행액의 4배가 넘는 유효수요가 몰려 '완판'된 바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미달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있는 물건으로 통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회사채에도 기관투자가들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했다. 9월 들어 8월 보다 회사채 발행량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관들의 넘치는 수요를 채우기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만기가 9월에 돌아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태"라며 "회사채 시장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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