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G전자 조성진 사장 등에 대해 세탁기 파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달 초 독일에서 열렸던 가전 전시회 기간에 벌어진 일인데 LG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파손됐다고 주장하는 드럼세탁기 중 하나입니다.
문을 닫으려 하는데 아귀가 맞지 않는지 잘 닫히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2개 매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조성진 생활가전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이 총 5대의 세탁기를 파손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라 문을 열고 힘껏 눌러 고의로 고장 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조 사장 등 관련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 "타사 제품이 파손됐는데도 한 회사의 최고 임원이 매장 측과 적절한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불가피하게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의뢰를… "
이에 대해 LG전자도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독일 현지 매장은 누구나 제품을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곳이며 LG전자 임직원들도 그 정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영민 / LG전자 홍보담당 부장
- "특정 회사 제품을 고의로 훼손할 이유가 없습니다.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저희 회사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길…"
삼성전자가 직접 LG전자 사장까지 지목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진실 공방은 이제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