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류 및 소비재 회사에 중국 자본이 직접적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욱 회장은 지분 15.3%(427만2000주)를 중국 의류업체인 랑시 그룹에 320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문화가 중국 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은 이후 최근 3년 동안 5개 이상의 의류 기업이 중국 자본에 넘어간 것이다.
오린아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10여년 전 드라마 '대장금'이 유행했을 시기에 산업적 변화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 달라졌다"며 "발빠른 중국 기업들이 한류의 원조인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거대 인구로 자본과 내수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상승해 소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사회의 자체 브랜드와 상품 기획력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한국 기업을 통해 상품 기획력을 확보하려는
이어 "의류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 빠르게 성장한 중국 화장품 업계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 업체 등 '콘텐츠'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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