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가 아깝다면 추석 연휴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낸 보험료가 아깝지 않을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 아무나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돼 있는 지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가족 안전을 위해 자동차가 잘 가고, 잘 서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를 별 탈 없이 몰려면 타이어, 냉각수, 브레이크, 배터리만큼은 정비업체에 들러 꼭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사나 자동차업체가 연휴 기간 실시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펼치는 업체들도 많다. 신속 출동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하이카프라자 방문자에게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타사 고객도 무상 점검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또 하이카다이렉트와 함께 전국 주요 고속도로, 국도 정체지역, 성묘지역에서 출동 전담팀을 운영한다.
LIG손해보험은 매직카하우스에서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긴급 및 현장출동 서비스도 펼친다. 동부화재도 주요 고속도로IC에 출동차량을 배치한다. 삼성화재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긴급출동서비스
긴급출동서비스는 차가 갑자기 고장나거나 사고났을 때 긴급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잠금장치 해제, 타이어 교체 등을 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보험사에 따라 부동액 보충, 휴즈 교환, 폐차 대행 등도 추가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올들어서는 서비스도 향상됐다. LIG손보와 동부화재는 1500원~2000원만 추가로 내면 견인서비스 무상 제공 거리 한도를 기존 10km에서 40~50km로 늘려준다. 비상급유 무상횟수를 늘려주거나 워셔액 충전 및 세차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주는 손보사도 많아졌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가입자나 직원 등의 실수로 긴급출동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정작 그 사실을 모른 채 지내다가 정작 필요할 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고향으로 떠나기 전 보험사에 연락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운전자 범위를 가입자 1인, 부부, 가족 등으로 제한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차를 형제나 친구 등 제3자가 몰다 사고를 내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차 한 대를 여러 사람이 운전한다면 누구나 운전 가능하도록 가입 조건을 변경하는 방법이 있지만 불편한 게 문제다.
대신, 일정 기간 누구나 운전 가능하도록 설정해주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는 게 낫다. 이 특약은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 쓸모 있다고 해서 ‘명절 임시운전특약’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다른 차 운전담보 특약
자신이 설 연휴 동안 다른 사람의 차를 몬다면 뺑소니차와 보험 미가입차가 일으킨 피해를 보상해주는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
이 담보에 들면 ‘다른 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 가입할 수 있다. 이 특약 가입자와 그 배우자는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대인, 대물, 자기신체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다. 중도 가입할 때는 남은 보험 기간만큼만 내면 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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