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 방안을 추진하면서 편의점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담배 가격 인상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편의점 GS25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 주가는 전날보다 1550원(6.6%) 오른 2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3.42% 올랐다. 반면 담배 제품을 생산하는 KT&G는 전날보다 0.42% 하락했다.
지난 2일 보건복지부가 담배 가격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보도된 40%보다 더 큰 80% 인상안이다.
편의점 주가만 오른 것은 담배 가격 인상안이 편의점에 분명한 호재지만 KT&G에는 호재인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발표는 담배 가격에 대한 부분이고 2000원의 가격 인상분 중 세금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가격 인상분 대부분이 세금이라면 KT&G는 마진 증가 없이 판매량만 감소하게 돼 실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 세금이 포함된 담배 가격의 10%를 유통 마진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담배 가격 상승은 무조건 이익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담배 가격 2000
담배는 편의점 업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34%)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다. 올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담배 관련 매출은 각각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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