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 대창스틸, FNC엔터테인먼트, AD테크놀로지, 디티앤씨, 현대에이블스팩1호 등 6개 기업이 9월 시작과 동시에 코스닥 상장 청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오킨스전자, 펩트론, 휴메딕스, 녹십자MS 등 20여 개 기업이 청구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제일모직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닥시장 상장을 신청한다. 어린이용품 생산업체인 중국의 항성그룹도 이달 중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9월에 코스피ㆍ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이 6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월 코스피ㆍ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기업이 16곳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상장 요건을 크게 완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상장 활성화대책'을 내놓으면서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크게 호전돼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국내 증권사 IPO(기업공개) 팀장은 "최근 거래소의 상장 활성화 정책으로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좋은데 거래소의 상장 요건 완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니 빨리 상장에 도전하려는 기업이 많다"며 "9월에 반기 실적 결과를 확인하고 청구서를 내려는 기업이 많아 이달 청구서 제출 기업이 30곳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려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삼성SDS, 제일모직 등 굵직한 기업이 IPO에 나서자 이 시기에 맞춰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가장 먼저 청구서를 제출한 단백질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개발ㆍ생산하는 바이오 신약업체 알테오젠은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회사 설립 후 수년간 순익이 나지 않는 여느 바이오업체와 달리 알테오젠은 지난해 16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아이돌 가수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실용음악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는 최근 한류 붐을 타고 K-POP을 배우려는 아시아권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반도체 소자 설계 및 제조업체 AD테크놀로지도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공모주 수익률은 상당히 좋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종목 14개(코스피 3개ㆍ코스닥 11개)의 누적 수익률(지난달 22일 기준)은 공모가 대비 평균 41.67%였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BGF리테일(49.02%)과 쿠쿠전자(78.84%) 등이 약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한국정보인증(102.22%)과 인터파크INT(160.38%) 등이
[손동우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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