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1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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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이 지난 8월 채권발행시장(DCM)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지켰다. 회사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발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1조원 이상 대표 주간을 따내는 등 투자은행(IB) 명가 저력을 과시했다.
1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DCM 시장에서 지난달 총 1조5761억원을 대표 주간해 리그테이블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전달 대표 주간금액(1조9414억원)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7월에 이어 8월에도 선두 자리를 키졌다.
인수 부문에서도 KDB대우증권은 8070억원 실적을 보여 2위를 큰 규모 차이로 따돌렸다. KB투자증권은 4800억원, 부국증권이 3930억원, 우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3700억원과 3450억원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회사채 신규 발행물량이 많지 않았다. 8월이 전통적인 회사채 시장 비수기인데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원회 금리인하 결정을 앞두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뤘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IB 업체들 실적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KDB대우증권은 일반회사채는 물론 공사채와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주간 기록을 세웠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KT렌탈 회사채 중 절반인 1000억원을 대표 주간했고, 한국동서발전이 발행한 1000억원 회사채와 롯데건설이 발행한 1000억원 공모 회사채도 단독으로 대표 주간해 발행을 성사시켰다.
KDB투자증권은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 등 카드채와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하나캐피탈 비에스캐피탈 IBK캐피탈 등 지난달 발행된 대부분 캐피탈채 대표 주간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발행량이 급격히 줄어든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증권(ABS)'도 2450억원을 대표 주간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3개 통신사 통신회사들 영업정지 등으로 단말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통신사가 단말기를 할부로 판매하고 받을 대금(단말기할부채권)을 카드사 등이 사들여 시장에서 유동화하는 건수도 덩달아 줄어드는 추세다.
KDB대우증권은 인수 수수료 측면에서도 단연 높은 성적을 냈다. 지난달 대표 주간과 인수 수수료로 11억8250만원 규모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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