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이 떨어지면서 지난해에만 270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권의 '소리없는 구조조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만 점포 20개 가운데 한 개꼴인 27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5개의 은행이 구조조정으로 사라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외국계인 씨티은행은 '채널 합리화'를 내세우며 69곳의 점포를 줄였습니다.
이어 하나, 국민, 신한 등 한국계 은행들도 마흔 곳이 넘는 점포를 줄였습니다.
문 닫는 점포수가 늘면서 시중은행들은 수백 명의 인원을 감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권의 비용절감 노력이 점포와 인력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자동화기기인 ATM기가 널리 보급되고 인터넷 뱅킹 등 온라인 영업이 늘어난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점포와 인력을 현재의 절반 아래로 줄이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력감축에 불안을 느낀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