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의 강세 기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와 같은 1014.4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0.6원 내린 1013.8원으로 시작해 1원폭의 좁은 범위에서 흔들리다 보합으로 끝났다.
환시장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떨어진 가운데 월말 수입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잭슨홀 미팅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던 미국 달러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감지된 데다 호주 달러를 비롯한 고수익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날 주요 국가의 경제 지표의 발표가 부재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관망했다. 특히 경상수지가 2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환율 저점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졌다. 장중 20일 최저점인 1013.0원을 찍으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점쳐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가 감지된 반면 1013원대 저점 부근에서는 공기업의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됐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미국 달러 강세 분위기가 주춤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 완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환율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절적으로 네고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수출 비수기이긴 하지만 경상 수지가 2년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등 대기 매물이 여전해 원·달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3포인트(0.04%) 오른 2075.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116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투자금은 1조6587억원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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