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달러 환율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중립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식으면서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9시 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0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1.7원 오른 1019.4원으로 개장해 상승폭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장은 지난주 옐런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한 방향대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그 효과가 짧은 시간에 희석됐다.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및 의사록에서 취했던 입장을 유지하면서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미국 고용시장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초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실망한 시장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낙폭을 넓혀 전일 종가 대비 5.9원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던 결과'라는 해석이 퍼지면서 환율은 이날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말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돼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2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10포인트(0.59%) 내린 2044.6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1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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