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수익성 개선이 지표로 나타나는 한편 영화ㆍ게임 등 문화 콘텐츠 계열사는 기록적인 관객 동원과 해외 투자 유치 등 호재가 잇따라 나왔다.
이에 그룹 지주사인 CJ 주가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며 투자자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증권업계에서는 CJ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까지 나오며 하반기 주가ㆍ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전날보다 500원(0.28%) 오른 17만7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상장 이후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로는 61.1% 급등했다. CJ 주가를 견인한 1차 요인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내수 계열사 실적 개선이다. CJ는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22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8%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3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등 식품 부문 계열사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53.1% 큰 폭으로 늘어났다.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도 모두 합쳐 영업이익이 36.1%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곡물가격 하락과 연어캔, 푸딩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된 식품 부문 기여가 컸다. CJ제일제당은 수입 곡물이 많기 때문에 원화 강세로 원자재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운임 인상이 없었음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배송 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가 측면에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연초 이후 각각 33.5%, 61.1% 크게 올랐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내 기여도가 가장 큰 CJ제일제당 수익성 개선과 CJ푸드빌ㆍ올리브영 흑자전환 추세 지속 영향이 컸다"면서 "주가 급등 부담이 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3분기 이후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 부문에서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모처럼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택배 부문이 재평가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CJ E&MㆍCGV 등 문화콘텐츠 계열사는 잇따른 내외부 호재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됐다. 특히 이달 들어 영화 '명량'이 관객 1500만명을 넘기며 인기몰이를 해 3분기 실적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최근 CJ E&M과 CJ CGV를 사들이고 있다. CJ E&M은 명량의 투자배급사다. CJ CGV는 관객 증감이 직접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세월호 참사 등 여파로 2분기 영업손실 131억원이라는 부진한 실적을 냈던 CJ E&M은 3분기 명량 등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는 내수그룹의 집합체로 금리 인하 등 인플레이션 정책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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