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으로 여름휴가나 명절을 앞두면 차량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기왕이면 새 차를 타고 휴가를 가거나 고향집을 찾겠다는 심리 때문이다.
때 마침 완성차 업계들도 해당 시기에 맞춰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빠듯한 차량 구입 예산을 생각하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신차 구입시 소비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자동차 보험'이다.
20대에 최초로 구입한 신차라면 운전경력이 없거나 짧아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다. 차량 재 구매에 나선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사고 경력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면 보험료는 아깝기 마련.
하지만 자동차 보험은 의무가입인 만큼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꼭 가입해야 한다. 결국 소비자가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다.
자동차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다이렉트 보험 등 저렴한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다이렉트 차보험이란 오프라인 차보험과 동일한 서비스와 보장 내용을 제공하면서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가입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보험을 말한다.
오프라인 차보험과 동일한 서비스와 보장을 제공하면서도 보험료를 10% 이상 아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이렉트 보험 할인율은 보험사별로 다르지만 보통 12~16%가량 적용된다. 이중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는 오프라인 자동차 보험 대비 평균 15.4%, LIG손보는 13.4%, 동부화재 다이렉트는 10~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연간 차 보험료가 오프라인에서 100만원이었다면 다이렉트 채널로 가입하면 12만~16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보상 내용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부 다이렉트 보험사가 보장과 특약을 줄여 저렴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사고시 보상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직접 특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여기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주는 에코 마일리지 특약과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블랙박스 특약도 잊지 말고 가입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보험료가 저렴해진 만큼 사고시나 긴급출동에서 피해를 보는 건 아닐까.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관계자는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해도 오프라인 보험과 똑같은 긴급출동 등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이렉트 보험사 홈페이지에는 긴급 출동 등 서비스를 받고 난 후기들이 많다.
애니카 다이렉트 고객이라 밝힌 전모씨는 "아침 7시 30분경 시골길을 가다가 장애물에 부딪혀 오른쪽 앞바퀴가 펑크가 났는데 시골에서 이른시간에 긴급출동이 가능할 지 걱정이 됐다"며 "그러나 약 20분만에 긴급출동이 이뤄져 타이어를 교환하고 무사히 그 날 볼 일을 마쳤다"고 체험기를 올렸다.
또 다른 고객 김모씨는 "모처럼 서울에 올라와 복잡한 내부순환도로 갓길에서 차량 시동이 꺼졌는데 다섯살 아이를 안고 있어
한편 8월초 기준 다이렉트 보험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가 22% 수준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동부화재, 악사다이렉트 순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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