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은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우려가 한풀 꺾인 가운데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높아지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017.3원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원 내린 1016.3원으로 시작해 장중 1020원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미국 달러 강세 기조에 약세로 돌아섰다.
환시장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들이 프랑스와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지원, 휴전을 위한 정치적 과정 재개와 우크라이나의 국경 통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 결과 소득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 거래 심리가 개선돼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데다 저점 경계 심리와 함께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돼 원·달러 환율은 하단이 지지됐다. 환율은 장중 반등해 1019.2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일부 역외 은행권들이 달러 매수에 나선 가운데 공기업을 중심으로 결제수요가 등장했다. 다만 코스피가 18.01포인트(0.88%) 뛴 2071.14를 기록하면서 환율을 끌어 내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76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코스피가 강세를 유지했고 고점 대기 매물도 등장하면서 환율의 상승 시도가 제한됐다"며 "당국의
이어 "환율이 1010원선까지 밀릴 경우 연 저점 경신은 물론이고 세자릿수 환율도 가시화될 수 있는 만큼 당국 개입 가능성은 당분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