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편의점 후발주자 이마트, 기존 업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KB투자증권은 19일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의 진입이 기존 상위 편의점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자회사 위드미의 편의점 진입으로 신규 점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한국 편의점의 양적 성장은 제한적이어서 기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일단 상위 3사가 이미 좋은 위치를 선점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마트의 편의점 진입을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할인점 업체들은 소량 아이템 단위의 재고관리 노하우가 부족하다"며 "또 점주와의 면밀한 관계유지가 필요한 가맹사업 추진을 위해 할인점 업체들은 추가적인 관리 인력 확보와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며 분석에 힘을 실었다.
다만 위드미가 신세계 그룹의 콘텐츠 프로바이더 즉 신세계푸드나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활용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할 경우 편의점 업태의 상품믹스 개선을 촉발하는 계기가 돼 편의점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동안 편의점 채널의 주 고객이 남성이며 여전히 담배 매출 비중이 3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0~40대의 구매력이 높은 주부층을 주 타켓으로 해왔던 할인점 이마트의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층 확보 여부는 향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