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 등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불안이 수그러들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흐름을 보이면서 보합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026.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약세장으로 시작해 1030원 언저리에서 등락했으며 오후장 들어 낙폭을 넓히며 102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긴장은 다소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을 돕겠다고 나섰다.
모스크바시 정부는 곡물 400t, 설탕 100t, 유아식 62t 등 식량과 약품·의료품 54t, 침랑 1만2000개를 실은 트럭 280여대가 우크라이나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크레림궁 공보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협력해 지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코스피는 2.10포인트 0.10% 상승한 2014.4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시장은 원화 강세 기조를 보여 환율은 1026.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시장 참여자들의 숏 플레이(환율 하락 베팅)가 감지돼 환율 흐름을 무겁게 한 반면, 저점 결제 수요가 나타나 하단을 지지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
다만 "환시장은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며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환율에 선반영하면서 8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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