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과감한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어 투자업계 이목을 끈다. 앞서 국내 투자기관 중 처음으로 미국 셰일가스 관련사업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산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등 투자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해외 대체투자(AI)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미국에 위치한 물류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자산에 4000만달러(41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뉴욕에 소재한 자산운용사인 '클라리온 파트너스 (Clarion Partners)'가 운용하는 펀드(Lion Industrial Trust, LIT) 지분을 매입했다. 이 펀드는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 등 주로 북미지역에 위치한 산업용 부동산을 사들여 운용해 이익을 내는 펀드다.
앞서 국내 투자기관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적극 진행했으나 대부분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시설 투자가 대부분을 이뤘다. 이번 과기공 부동산 투자는 물류창고, 공장 등 산업용 시설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회복세로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과기공이 투자한 펀드는 총 자산 규모가 원화 기준으로 5조원에 달한다. 이 펀드에는 과기공 투자자금 뿐만 아니라 미국 대형 연기금 등 70여개 기관투자자도 투자금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공은 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기관으로, 최근 국내에서 자산규모 증가 속도가 빠른 공제회 중 한 곳이다. 공제회 중에서는 대체투자에 가장 활발한 기관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해외투자 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투자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셰일가스 관련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과기공은 미국 셰일가스 관련업체에 투자하는 펀드에 300억원 투자를 앞두고 있다. 국내 기관이 수익을 목적으로 셰일가스 관련 투자에 나선 사례로는 처음이었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