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는 지주사 한솔홀딩스(0.62주)와 사업회사 한솔제지(0.38주)로 분할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이에 대해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 자회사 손실로 지분법 손실 200억~700억원을 기록해 순이익과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었다"면서 "인적분할로 사업회사 한솔제지는 자회사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도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높였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그동안 부채가 급증해온 한솔제지 자회사 한솔개발(지분율 91%)과 한솔아트원제지(80.7%)가 사업회사와의 지분구조상 관계가 사라지게 된다. 한솔개발과 한솔아트원제지는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각각 303.2%, 316.4%에 달한다. 다만 8일 한솔제지 주가는 지주사 전환이 시장에 알려진 재료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한솔제지만의 분할로 완전한 지주체제가 정립되지 않은 만큼 추가 지분정리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솔로지스틱스가 한솔제지 지분 8.1%를
한솔제지가 무사히 분할에 성공하려면 이번에도 다른 주주들의 설득을 얻는 게 중요하다. 이인희 한솔 고문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17.79%에 그치기 때문이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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