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벌써 '겨울주(株)'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오르던 도시가스ㆍ보일러ㆍ온수매트 기업들 주가가 연일 선전하는 모양새다. 5일 주당 17만원으로 장을 마친 도시가스 공급업체 삼천리는 7월 한 달 동안 9.4% 상승했다. 삼천리는 1분기와 4분기에는 매출 1조원을 넘기지만 2~3분기에는 5000억~7000억원 수준에 머무는 대표적인 겨울철 강세 종목이다.
보일러를 제작하는 경동나비엔 역시 지난달 주가가 10.9% 상승했다. 온수매트 제조업체인 삼진도 지난 5월 한때 5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5일 현재 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상승과 하반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미리 반영되면서 여름이 가기 전
삼천리는 지난달 14일 발전소 에스파워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는 4분기부터는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도 심야전기 보일러 교체 방침에 따라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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