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31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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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이하 NH-글랜우드)이 동양매직 인수 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 했다.
31일 NH-글랜우드측은 (주)동양에 동양매직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잔금을 치르고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금액은 당초 예정액(약 29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약 2800억원으로 확정됐다. 대신 인수측은 향후 발행될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운용자금을 간접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PEF업계에선 드물게 인수금융(대출) 없이 전액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한 투자금으로 인수자금이 조달됐다. 이에 따라 최근 보고펀드의 LG실트론 투자 실패 건으로 불거진 PEF 디폴트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없을 전망이다. 주요 기관투자자로는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14군데가 참여했다.
한편 NH-글랜우드는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임 경영진을 외부영입 없이 전원 내부에서 발탁하기로 했다. 신임 강경수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지난 1990년 입사해 24년 간 동양매직에서만 근무한 오리지널 '동양매직맨'이다.
NH-글랜우드는 또 박해춘 전(前)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박 전 이사장은 삼성화재 출신으로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등을 역임한 자타공인 방문영업 분야의 베테랑이다.
NH-글랜우드 관계자는 "박 이사장은 강 신임대표의 멘토 역할을 하며 삼성화재 시절 쌓은 영업 경험을 전수할 것"이라며 "단기 수익성만 신경쓰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동양매직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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