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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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 달 만에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500억원 중 1900억원을 동양파워 주식취득에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만기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신용등급 AA+)는 내달 4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과 7년으로 나눴으며 만기별 발행액은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씩이다. KB투자·KDB대우·우리투자·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간을 맡았고 이트레이드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한다. 발행액 중 1900억원은 동양파워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600억원은 내달 27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내달 24일 동양파워 주식(100%)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주식인수대금은 총 4310억원으로 이미 지불된 계약금 등을 제하면 3800억원 가량의 잔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중 19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하기로 한 것이다.
AA+등급의 포스코에너지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매우 용이한 우량 발행사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동양파워 인수가 확정된 시점부터 포스코에너지가 인수자금을 구하러 회사채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에도 회사채 발행을 한 탓에 이번에는 은행대출(Loan)을 높은 비중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포스코에너지는 보다 '익숙한' 회사채를 주요 조달 수단으로 택했다. 특히 최근 금리 하락 기조 덕에 조달 여건이 좋아져 불과 2~3% 초반의 저금리에 장기적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수요예측은 오는 25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 수익률에 각각 '-0.15%포인트~0.0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는 연기금과 보험사 등이 좋아하는 우량 투자처"라며 "자금의 사용 용도가 분명하고 발행액이 그리 많지는 않아 충분히 소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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