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하반기 경제 운용 방안 발표 이후 상승해 1020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9원 오른 1028.6원으로 장을 끝냈다. 환율은 최경환 경제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1030.1원까지 치솟으며 1030원대 안착을 시도했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멈춰섰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41조원에 달하는 재정과 금융지원, 가계소득 증대 세제,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새 경제팀의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환율 변동성에 대해선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하며 시장 개입을 시사했다.
외환당국은 오는 8월까지 대외 위험 요인을 시기와 분야별로 목록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자본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급격한 변동성에 대해서도 해법도 마련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린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자율변동 환율제로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도 "위쪽으로든 아래든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당국 발표 이후 역외 매수와 은행권의 숏커버가 강화돼 1030원을 넘어서며 고점을 높였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일부 차익실현성 매물이 등장하면서 환율은 102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지난주 102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반납했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정책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힘입어 다시 1020원대 후반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국은 통화정책 향방 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포인트(0.08%) 내린 2026.6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6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8거래일째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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