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23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56억7200억원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전기와 비교하면 무려 1811.22% 급감했다. 2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4.97% 줄어든 164억9200만원이다.
2분기 잠정 매출액은 8657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54% 감소했다. 하지만 누계 매출액은 1조7283억41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4.08%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291억9600만원으로 누계 당기순손실로는 전년동기 대비 519.68% 급감한 184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쌍용자동차는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7만4235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 측은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세와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로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 하락 등 수출 채산성 악화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15% 정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돼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를 나타낸 것도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역시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0.6% 증가했던 실적이 2분기에는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 측은 그러나 "지난 2분기 판매가 1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나타냈고 수출도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보이는 등 글로벌 판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판매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수출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 ▲내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전반적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 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쌍용자동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 및 브릭스(BRICs)
한편 쌍용차 판매 차종별로는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와 17.3% 증가해 전체 판매의 65%를 차지함으로써 주력모델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