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피격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37포인트(0.73%) 오른 1만7100.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0포인트(1.03%) 오른 1978.2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8.70포인트(1.57%) 상승한 4432.15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등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됐음에도 IT(정보통신)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승무원을 포함해 295명이 타고 있던 말레이 항공 여객기가 격추돼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하자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사고 조사를 위해 3일 휴전을 제안하고 사건을 조사하자고 나섰다. 미국과 러시아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흐를지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구글 등 IT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는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160억달러, 순이익은 26% 오른 35억달러로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날 4.18% 오른 605.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IBM은 비용절감 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1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243억6000만달러로 9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IBM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192.50달러를 기록했다.
그외 페이스북은 3.03%, 트위터는 0.49%씩 강세를 보였다.
제너널 일렉트릭(GE)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0.56%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지출 방향을 가늠하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번달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시건대와 톰슨 로이터에 따르
7월 소비자기대지수도 71.1을 기록하며 전월 73.5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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