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해성산업 주가는 1년 전 기록한 3만9400원보다 2.2배 급등한 8만7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는 8500억여 원으로 코스닥 상위 17위다.
지난 6월 초 올해 예상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성산업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6배, 5.4배에 달했다. 해성산업은 연간 매출액 13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순이익 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당시 주가는 7만4000원대였다.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달 사이 실적 추정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금은 고평가 상태가 더욱 심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건물ㆍ주차 등 부동산관리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해성산업은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이 대표로 있다. 단 회장은 거액 자산가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한 것은 보유하고 있는 건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과 지난 4월 삼성테크윈에서 반도체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 등이 이유로 꼽힌다.
해성산업은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사 건너편 해남빌딩과 서초 소재 송남빌딩 등을 보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건물 등을 포함한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으로 주가 수준이 접근 불가능한 영역에 접어들었다"며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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