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국내 고령층 여성 연금 수준이 유럽연합(EU)의 8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65세 이상 고령층이 받고 있는 공적·개인연금 등의 남녀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월평균 36만4000원, 여성은 불과 15만원을 받았다.
여성 연금소득 규모가 남성의 절반도 못 따라가고 있으며,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인 60만원에도 한참 못 미치고 있었다.
EU 회원국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확연히 드러난다.
EU 회원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월 평균 연금이 남성 199만원, 여성 121만원이었다.
남성은 한국보다 5.5배, 여성은 무려 8.1배 많은 액수다. 성별 격차도 한국 보다 작다.
한국 연금 수준은 EU 회원국 중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 수준을 감안하면 노후소득 하락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연금액 규모가 유독 작은 이유로 연금수령자 절반 이상이 수령액이 얼마 안 되는 기초노령연금만 받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65세 이상 남성의 34.9%, 여성의 53.5%가 공적·사적 연금 없이 기초노령연금만 받고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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