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5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도쿄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상장 신청서 등 서류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고평가 발언에 네이버 주가는 3.39% 하락한 79만9000원을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측대로 라인 공모 규모가 1조엔(10조원)을 넘어 하반기 일본 최대 공모주가 될 것이란 평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미국 메신저 와츠앱 등과 가치 비교를 통해 23조~28조원 시가총액을 형성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도쿄거래소 1부 종목 중 30위권에 해당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라인이 왜 일본 증시를 택했는지 △네이버에 실제 긍정적 영향이 있을지 △향후 구체적 목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라인이 일본 증시에 상장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이용자 수다. 최근 기준 라인은 일본 이용자가 5200만여 명에 달한다. 현지 1위 모바일 메신저다. 한국 이용자는 140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라인 지분을 100% 갖고 있어 사실상 공동 운명체다. 상장을 통해 라인이 공모자금을 많이 모을수록 향후 투자 여력이 늘어나 네이버에도 이익이 되는 구조다.
전용 게임과 스탬프 등 수익성 있는 콘텐츠가 속속 도입되며 성장성을 밝게 하고 있다. 곧 발표될 2분기 라인 전체 매출도 전분기보다 30% 안팎 성장할 전망이다.
라인은 최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용이 중단되고 메신저 위챗 영향력이 절대적인 중국보다 북미시장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상장 가
목표는 페이스북의 인수로 큰 주목을 받은 와츠앱이다. 마루야마 준 일본BNP파리바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후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늘릴지가 열쇠"라면서 "라인 주가는 상장할 때 우선 정점을 찍은 뒤 이후 결과를 지켜보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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