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3일(11: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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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일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하 우리마일스톤펀드)이 도시사업권 관련 대출채권을 매각한다.
우리마일스톤펀드 8호는 최근 대전시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에 관한 대출채권(원리금)을 공개매각한다고 밝혔다. 채무자는 (주)판암도시개발이며 채권금액은 805억원이다. 현재 기한의 이익상실로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이자를 적용중이다.
지난 2007년 시작된 판암도시개발 사업은 대전광역시 동구 판암동 일대에 13만6000㎡에 공동주택 1281세대, 단독주택 등 총 1700여세대 주택을 짓는 총 3000억원 규모의 민자개발사업이다. 토지소유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2010년 말 계획 실시를 인가받는 등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는 듯 했으나 시공사였던 금호건설이 부도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건설업황 침체로 판암지구개발에 대한 사업성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 사업은 시공사를 구하지 못한 상태로 수년간 표류됐다.
사업이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마일스톤펀드도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800억원에 대한 원금상환시한(2009년 12월)을 훌쩍 넘긴채 '디폴트'상태를 이어왔다.
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원금상환기간을 연장하려면 400억원 가량이 필요했으나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정도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원금회수 차원에서 대출채권 매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출채권은 동종업계나 대부업체 등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암지구개발조합은 최근 부산소재 삼정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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