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오전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밀레니엄포럼 강연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진단하며 성장잠재력 저하를 우려했다.
한은은 앞서 1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수정)'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4.0%)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약세 지속, 원·달러 환율 하락, 공공요금 인상 지연 등을 반영해 2.1%에서 1.9%로 낮췄다.
특히 이날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수익 감소로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 전체의 생산성도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문 간 소득 불균형, 가계부채 누증 등의 문제를 들며 "청년층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구조개혁, 기술혁신 등을 통해 인구고령화 등 경제구조 변화가 잠재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적 정책방향으로, "성장·소득 간 선순환 강화를 위해 가계·기업 간
또 "가계부채의 소득대비 수준을 완만히 줄여나가는 동시에 취약한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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