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 방사포 악재로 2000 회복에 실패했다. 포르투갈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북한발 돌발 악재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14일 코스피는 5.14포인트(0.26%) 오른 1993.88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중 포르투갈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뉴욕 증시가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하자 코스피도 개장 초부터 지난주 하락분에 대한 만회에 나섰다. 장중 한때 2000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북한 방사포 악재가 터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결국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1990대 초반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400억원까지 매수에 나섰지만 북한 방사포 악재가 돌발 변수로 작용해 오후 들어 급격히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가도 61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만 2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43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42%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로 건설업이 2.29% 뛰었다. 증권, 기계, 의약품, 서비스업 등도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 화학, 통신, 운송장비,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만 소폭 내렸다.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강관주가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가 유력하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1% 이상 내렸다. 현대산업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로 8%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POSCO,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92포인트(0.88%) 상승한 561.50에 마감했다. 제로투세븐, 아가방컴퍼니 등 아동 관련주들이 중국 시장 기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등이 오른 반면 SK브로드밴드, 골프존 등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포함해 512개 종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0.08%) 내린 1018.20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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