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3일(06: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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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캐스텍코리아를 통해 기대를 훨씬 웃도는 200% 가까운 수익을 올려 화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유중인 캐스텍코리아 주식 24만4952주(1.98%)를 지난달 말 국내 기관투자자에 24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캐스텍코리아 주식은 모두 31만9952주(2.59%)로 지난 2012년 12월 투자를 통해 보유한 지분 1.98%에 대한 1개월 보호예수기간이 해제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2012년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캐스택코리아 주식 24만여주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약 11억원(주당 4500~4600원)이다. 지난달 30일 캐스텍코리아의 종가 1만100원을 적용한 현재 가치는 24억700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지분 처분을 통해 남긴 차익은 13억원 이상이다. 상장 주간·인수수수료로 받은 8억3000만원을 더하면 캐스텍코리아 IPO(기업공개)를 통해서만 2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린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주선인의 공모주 의무인수제에 따라 7만5000주(0.6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물량에 대한 3개월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면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공모규모 125억원에 불과한 캐스택코리아를 통해 올린 수익은 공모규모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공모주 상장을 담당했던 증권사들의 수익을 웃돈다.
올 상반기 최대어였던 BGF리테일(공모규모 2250억)의 상장주간사 삼성증권이 받은 수수료는 17억6000만원, 지난해 최대규모였던 현대로템(6200억원)의 공동대표주관사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받은 수수료는 각각 13억원에 못 미쳤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대어급 공모주들의 경우 주간사 선정을 위한 수수료 경쟁이 도를 넘으면서 선정이 되더라도 증권사들의 실제 수익은 민망한 수준"이라며 "단순 수익성 측면에서만 보면 알짜 코스닥기업에 대한 상장업무와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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