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7일(15: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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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급 넥센타이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면서 흥행 기록을 세웠다. 모집금액의 8배가 넘는 기관 투자자금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A급 회사채로서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 수준을 보였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전일 넥센타이어가 전일 5년만기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 예정금액의 8배가 넘는 4300억원 규모 청약금이 몰렸다.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청약에 뛰어들면서 발행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 3사 평균 금리)와 비교해 25bp(1bp=0.01%)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이번 회사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8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500억원)를 상환한다. 남은 금액은 운용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이번에 넥센타이어가 기록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올해 들어 진행된 수요예측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올해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회사채는 한국토지신탁 3년물이다. 지난 4월 2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 1800억원 몰려 경쟁률 9대1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를 포함해 최근 A급 회사채들이 시장에서 선방하는 것은 최근 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 회사채 투자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들은 최근 AA급 우량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 A급이라도 사업 내용이 안정적이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안정성에 치우쳤던 기관들이 수익성에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라며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성 전망이 안정적인 회사들은 신용등급이 A급이라도 투자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A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지 않고 남은 물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85%를 보였던 A급 회사채 미매각률은 6월 들어서는 22.4% 까지 낮아진 상태다. 미매각률이 낮을수록 수요예측에 성공하는 회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현대비엔지스틸(300억원) LS엠트론(950억원)GS이앤알(2000억원) 대상(1000억원) 등은 A급이지만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흥행 기록을 세웠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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