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후 중소형주 투자성과는 상대적으로 좋았다. 대기업 이익 정체가 코스피 상승을 방해하는 동안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했던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은 크게 증가했다. 2010년부터 거래소와 코스닥의 반기 수익률을 보면 거래소와 코스닥이 함께 상승한 기간은 8차례 중 두 차례에 불과하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대체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주 모멘텀이 회복되기 전까지 중소형주 투자 수익률이 나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과거 중소형주 투자 위험을 높이던 실적에 대한 신뢰문제 역시 빠르게 보완되고 있다. 실적 전망 관련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닥 기업은 어느새 전체 시가총액의 56% 수준인 270여 개사로 증가했다. 이제는 중소형주 실적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점인 미래 성장성은 어떨까? 주목할 만한 점은 코스닥 시장 전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이 분석대상으로 삼는 핵심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도 약 36%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한 자릿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유가증권시장과 대비된다. 단순 테마주가 아닌 코스닥 핵심 기업들은 경제 구조와 소비 패턴 변화에 발맞춰 국내 기업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2010년 이후 매년 반복되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단발성 이슈에 의한 것이 아니라 투자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가진 새로운 성장 기업이 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유가증권시장을 능가한다는 점도 저성장 시대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을 설명한다.
시장 전체가 기업들의 단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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