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화대출채권 총 잔액이 1200조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신규 연체도 증가해 부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200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 8000억원(0.7%) 증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506조 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 7000억원 상승했다. 증가폭은 전월(3조 6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도 179조 8000억원과 484조 1000억원으로 전 월보다 각각 2조 9000억원과 2조원이 늘어났으나 증가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부문별 연체율도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높았다. 5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월 말(1.16%)보다 0.16% 포인트 상승했다. 이 때문에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도 0.98%로 전월 말(0.91%) 보다 0.07% 포인트 올랐다. 최성일 은행감독국장은 "중소기업 신규 연체 발생액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0.82%)보다 0.0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0.69%) 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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