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해 안정성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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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겼다면 올해 1분기에는 52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익성 향상과 더불어 수익구조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은 1분기 94.8%로 전년 같은 기간의 95.2%보다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동 기간 4.8%에서 5.2%로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1.5%로 전년 1분기(-0.5%) 보다 크게 웃돌았으나 총자산 증가율은 1.7%를 기록해 전년의 2.2%에 크게 못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7%에서 5.9%로, 비제조업이 2.7%에서 4.1%로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6.2%→6.8%), 비제조업(2.4%→3.7%) 모두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상승해 안정성은 저하됐다. 1분기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97.2%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95.5%)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25.4%→25.5%)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100~200%인 업체(24.9%→25.0%)와 200~500%인 업체(10.2%→10.6%) 비중은 확대됐다. 그러나 부채비율 100% 미만(60.8%→60.7%) 및 500% 초과(4.1%→3.6%) 업체 비중은 축소됐다.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1분기 477.7%로 전년 같은 기간의 422.0%보다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비율로 100% 이상이면 기업이 장사를 해 남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이하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32.7%→31.9%) 및 100~300% 구간(13.5%→12.9%) 업체 비중은 축소된 반면, 300~500% 구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이용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상장기업 1518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4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금융·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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