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기금의 대량 매수로 이틀째 상승에 성공했다.
24일 코스피는 19.43포인트(0.98%) 오른 1994.35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가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혼조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도 소폭의 조정이 예상됐지만 기우로 그쳤다. 지난 주 막판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매수로 돌아섬에 따라 오전 중 1990을 넘기는 등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가 힘이 빠졌지만 이번엔 연기금이 나섰다. 오전 중 200억원대 매수에 그쳤던 연기금은 오후에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특별한 대내외 변수가 없는 가운데 수급의 힘으로 이번주 2거래일 연속 상승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28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는 2276억원 어치를 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외국인보다 기관의 순매수가 더 많아 기관 주도 장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252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405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집중된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대형주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소형주들은 수급 공백 속에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전기가스가 한국전력의 강세에 힘입어 2.69% 올랐으며 전기전자가 1.77%, 운송장비가 1.19% 뛰었다. 이밖에 섬유의복, 음식료, 제조, 금융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소폭 하락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인적 분할에 따른 재상장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로 3.51%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로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2% 이상 올랐다. NAVER, 현대글로비스 등은 소폭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0.47포인트(0.09%) 내린 529.49에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등이 오른 반면 CJ오쇼핑, CJ E&M 등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7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9개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0원(0.01%) 하락한 10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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