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에서 베트남 여행 경비로 100만원을 환전한다면 전액 베트남 동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미국 달러로 환전한 후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동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할까. 답은 후자다.
6월 18일 기준 국내 은행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 수수료(1.75%)가 베트남 동화로 환전하는 수수료(10.996%)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시환율 기준으로 경비 100만원을 미국 달러로 환전(968달러)한 후 베트남 현지에서 동화로 환전했을 때(2052만6723동)가 국내에서 전액 베트남 동화로 환전했을 때(1869만1589동)보다 10만원 상당(183만5134동ㆍ10%) 유리한 것으로 계산됐다.
조성래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장은 "통화별로 환전 수수료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금액 기준으로만 고시해 소비자들이 정확한 환전 수수료율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은행 홈페이지에 환율 금액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율을 함께 고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30일부터 국내 은행이 환율을 고시할 때 통화에 대한 매매 기준 금액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율도 함께 공시하도록 외국환은행 환율 고시 방법을 개선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통화별 환전 수수료율을 비교해 서로 다른 통화를 어디서
은행은 현찰 수송 수수료와 마진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환전 수수료를 결정하고 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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