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60억원으로 전년 동기(2224억원)보다 56.8% 떨어졌다. 작년 4분기(-359억원)와 올해 1분기(151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불안한 셈이다.
최근 추세는 더욱 심각하다. 삼성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절반 이상 낮춘 증권사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래에셋증권(320억원)과 삼성증권(380억원)은 300억원대 영업이익까지 예상했다. 목표 주가도 기존 9만원대에서 일제히 6만5000~8만원으로 내려왔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800원(3.0%) 떨어진 5만83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 부진은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와 궤를 같이한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악화가 삼성전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15% 감소
스마트폰 이후 실질적인 신규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삼성전기에는 큰 부담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회복과 신규 사업의 의미 있는 매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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