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간밤 발표한 통화·금리 정책의 영향을 받아 6거래일만에 하락하고 있다.
FOMC가 양적완화를 추가 축소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4.9원 내린 101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4.3원 내린 1018.1원에 장을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FOMC는 간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2.8∼3.0%에서 2.1∼2.3%로 대폭 낮춰 잡았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이 혹한과 한파 등으로 인해 축소된 점을 반영했다.
이는 글로벌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연준은 다만 미국 경기가 2분기 이후부터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낙관론을 유지, 양적 완화를 내달부터 100억을 줄인 350억달러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FOMC는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정책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이어온 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아직 연준의 도움 없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며 "이사회 다수가 2015년 중 첫번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이날 환율에 대해 "간밤 FOMC 회의에
우리은행은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로 1016.0~1023.0원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