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오는 30일 '우리함께행복나눔적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3%를 기본으로 하고 연계된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6%까지 올라간다. 이 가운데 금리 1%에 해당하는 금액은 예금자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된다. 결국 개인들은 최대 5%까지 금리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 적금에는 월 10만원과 20만원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월 10만원 상품은 6%까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연계된 카드를 연간 25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월 20만원 상품은 연간 500만원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있어야 금리가 6%까지 올라간다.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이 기부한 금액 기록이 국세청에 자동으로 남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상품의 경우 예금자가 아니라 은행 이름으로 기부가 진행돼 고객들은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함께나눔적금은 이런 단점을 개선하면서도 금리를 높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사회공헌의 의미가 들어 있는 만큼 오는 30일 출시 기념식 때 보건복지부 장관과 금융당국 관계자 등이 우선적으로 가입해 취지를 알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우리함께나눔통장(입출금식)'도 내놓는다. 이 통장의 전체 금리는 1.1%이다. 이 중 금리 1%에 해당하는 금액은 고객 이름으로 기부된다.
한국SC은행도 최근 카드사용 실적과 연계된 상품인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내놨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가 2.8%인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한 후 연계된 신용카드에 대해 일정 금액의 사용액을 유지하면 최대 4.2%까지 추가 금리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구조다.
상품은 월 10만원, 25만원 두 가지로 구성된다. 신용카드 월 30만원 이상이나 체크카드 월 50만원 이상의 사용액을 유지하면 월 10만원 적금의 경우 최대 7%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을 충족할 때 월 25만원 적금은 최대 4.5%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방카슈랑스 가입을 전제로 금리를 높여주는 상품도 있다. SBI저축은행의 'PB우대정기적금'이 그 예다. 이 상품은 SBI저축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5.2%의 적금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다.
이 밖에 신한ㆍ국민ㆍ하나은행 등에서도 급여계좌 설정, 카드 사용 실적, 금융상품 이체계좌 설정 등을 조건으로 금리를 가산해주는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김영주 신한 PWM프리빌리지 서울
[김규식 기자 / 송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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