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에서 처음으로 패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인 CJ오쇼핑(대표 이해선·변동식)이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홈쇼핑 패션 리딩 기업으로서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사단법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CFDK'를 론칭한다.
CJ오쇼핑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소속 디자이너 중 국내외 패션 시장에서 주목 받는 6~7명을 매년 선정해 이들과 함께 'CFDK'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정된 디자이너들은 'CFDK' 브랜드를 달고 각자의 개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디자이너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되는 것.
올해 선보이는 'CFDK' 디자이너 라인은 6월 선보일 구연주, 최진우 디자이너 브랜드 'J KOO(제이쿠)'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9월 이후 론칭하는 계한희, 권문수, 이정선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CJ오쇼핑은 이들을 통해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3년 내 연간 200억 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오쇼핑 패션사업본부 강형주 상무는 "CJ오쇼핑이 올해 역량 있고 감각적인 신진 디자이너 작품들을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며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패션 사업을 강화해 기존 30% 후반대였던 패션 취급고 비중을 올해 4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이번 'CFDK'와 같은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감으로써 젊은 패션 감각을 가진 트렌디 쇼퍼의 유입을 확대하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CJ오쇼핑에 따르면 패션 구매 고객 중 2535 세대의 비중은 약 6%에 그친 반면 트렌디 쇼퍼로 부상하고 있는 4555세대는 패션 구매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인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론칭하는 브랜드는 20~30대 세대는 물론 트렌디한 패션을 지향하는 40대 중반 이후의 고객들에게도 어필하려는 목적이 크다.
앞서 CJ오쇼핑은 2003년 송지오 디자이너와 '지오송지오'를 시작으로 최범석 디자이너의 'General Idea(제네럴 아이디어)', 박승건 디자이너의 'PUSH&GUN(푸시앤건)', 고태용 디자이너의 'Beyond Closet(비욘드클로짓)', 장민영 디자이너의 'A+G(엣지)', 이상현 디자이너의 'Gleigh(그레이)'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
CJ오쇼핑의 최초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브랜드인 '지오송지오'는 11년 간 3600억 원의 주문고를 올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범석, 고태용 등 톱 디자이너들과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들 역시 작년 한 해 1850억 원의 주문고를 기록한 바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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