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5월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26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중 3000억원, 4월중 2조1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으나 지난달 주택거래가 크게 둔화되면서 다시 축소되는 모습이다. 서울지역 아파트거래량은 3월 9500호, 4월 8500호, 5월 6000호로 감소세다.
가계대출 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월말 현재 375조6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작년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실질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5월말 현재 잔액이 150조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어 감소로 전환됐다. 한은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의 가계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월말 현재 485조3000억원, 334조6000억원으로 각각 2조원씩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